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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4> 최근 3년 동안 유럽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브라질 공격수가 주앙 페드루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브라질 대표팀이 오랫동안 외면해 온 페드루가 이탈리아 대표로 월드컵 참가를 노린다.
▲ 대표팀만 오면 부진하는 임모빌레
이탈리아는 지난 여름 유로 2020에서 우승한 기쁨도 잠시,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조 선두를 놓쳐 플레이오프로 미끄러졌다. 플레이오프는 내년 3월 4팀씩 한 조로 편성돼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탈리아는 북마케도니아를 꺾고 C조 결승에 갈 경우 포르투갈 대 터키 승자까지 잡아야 한다. ‘죽음의 조’다.
최근 이탈리아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결정력이다. 주전 스트라이커 치로 임모빌레가 세리에A 13골로 두산 블라호비치(피오렌티나)와 함께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영 부진하다.
내년 3월까지 공격력을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사수올로에서 골을 몰아치고 있는 이탈리아 대표 3인방이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사수올로는 최근 4경기에서 9득점을 기록하면서 AC밀란을 꺾고 나폴리와 비기는 기염을 토했다. 이 기간 동안 유망주 장신 스트라이커 잔루카 스카마카가 3골, 작고 빠른 유망주 2선 자원 자코모 라스파도리는 2골 1도움, 이탈리아 대표로 잔뼈가 굵은 오른쪽 윙어 도메니코 베라르디는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득점을 몰아치면서 시즌 5호골을 넣은 스카마카는 원래 만치니 감독이 후보로 발탁하던 선수인데, 주전으로 기용해도 되겠다는 여론이 생겼다.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F1 그랑프리에 참석했다가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기자를 만나 대표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임모빌레가 가장 믿을 만한 공격수다. 지난 몇 경기는 컨디션 문제가 있었다. 내년 3월은 쉽지 않겠지만 우리도 할 만 할 것”이라며 스카마카나 라스파도리를 섣불리 주전으로 쓰진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대안으로 떠오른 페드루는 누구?
귀화도 한 방법이다. 최근 일간지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는 만치니 감독이 칼리아리 스트라이커 주앙 페드루의 발탁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미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차원에서 대표팀 발탁이 가능하다는 걸 확인해 둔 상태다. 스테파노 카포추카 칼리아리 단장 역시 페드루가 이미 이탈리아 여권을 갖고 있어 언제든 부름에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드루는 브라질 청소년 대표 경력만 있다. 아틀레티쿠미네이루를 일찍 떠나 18세 때 이탈리아로 왔고, 다른 나라를 돌다가 2014년 칼리아리에 정착했다. 지중해 위의 사르데냐 섬을 대표하는 구단이다. 페드루는 처음 공격형 미드필더였지만, 갈수록 스트라이커 쪽으로 포지션이 이동했다. 2019-2020시즌은 18골 4도움, 2020-2021시즌은 16골 3도움을 기록하며 빅 리그에서도 수준급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했다. 이번 시즌 16라운드 만에 9골 3도움으로 역시 탁월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페드루의 최근 2년 반 득점력인 43골은 유럽 5대 빅 리그에서 뛰는 브라질 공격수 중 최고다. 브라질 대표 히샬리송은 29골, 네이마르와 가브리에우 제주스는 25골,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22골,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16골, 마테우스 쿠냐는 15골을 기록했다. 네이마르의 부상과 다른 선수들의 개인기 등을 고려해야겠지만 페드루의 득점력이 압도적인 건 사실이다. 또한 세리에A 통산 67골을 기록 중인데, 전설적 공격수 호나우두의 58골을 넘어선지 오래다.
브라질에 뽑히지도 못하는 페드루의 사례는 2002 한일 월드컵 직전 바이에른뮌헨의 주전 공격수였으나 낙마한 에우베르,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을 5회나 차지했지만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자리잡지 못한 마리우 자르데우 등 여러 선배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차이점도 크다. 에우베르와 자르데우는 그래도 10회 넘는 A매치 출전 기록이 있는데 페드루는 아예 뽑히지 않았다. 또한 2000년 전후는 그 유명한 호나우두의 시대라 어쩔 수 없었지만, 현재 브라질은 믿을만한 골잡이가 없는데도 득점력 떨어지는 피르미누, 제주스를 신뢰하면서 페드루를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점 역시 특이하다.
페드루의 경기 스타일은 브라질보다 오히려 이탈리아에 더 어울린다. 페드루는 브라질 공격자원치고 기술이 부드러운 편은 아니다. 투박해 보일 때도 있지만 약간의 기술, 힘, 무엇보다 근성을 조합해 어떻게든 변수를 창출하는 편이다. 골을 ‘우겨 넣는다’는 인상이 강하다. 대대로 브라질보다 이탈리아 공격수들이 줬던 느낌이다.
이탈리아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요긴한 쓰임새를 기대할 수 있다. 어디까지나 브라질 공격형 미드필더 출신인 만큼 속공 상황에서 혼자 공을 끌고 올라갈 수 있는 드리블 능력, 적당한 2선 플레이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페드루와 함께 AS로마 센터백 호제르 이바네스, 라치오 센터백 루이스 펠리페까지 끌어들이기 위한 작업 중이다. 만약 뜻대로 된다면 기존의 에메르송 팔미에리, 조르지뉴, 하파엘 톨로이를 비롯해 브라질 출신 선수가 이탈리아 월드컵 명단 3분의 1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H4> |
Social
Données sociales
Le coût et les frais généraux ont précédemment rendu cette forme semi-publique de communication inviolable.
Mais les progrès réalisés dans la technologie des réseaux sociaux depuis 2004-2010 ont rendu possibles des concepts plus larges de par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