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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4> 새해 첫날인 1일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1명이 월북했다. 사태가 발생하고 이틀이 지나도록 북한은 특별한 반응 없이 침묵 중이다. 3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에도 이와 관련한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월북자는 지난 1일 오후 10시40분쯤 MDL(군사분계선)을 넘어갔다. 신원 미상으로 북한으로 넘어간 뒤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은 우리 국민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2일 오전 대북통지문을 발송했지만 북한 측 답변은 아직이다.
합참 관계자는 월북 상황 직후 총성 등 북한 군의 특이한 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MDL을 넘어간 뒤 관측을 통해 북한 지역에서 미상인원 4명이 식별되긴 했으나 이들과 월북 상황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틀째 함구가 이어지면서 북한이 월북자의 신병을 확보했는지 여부 등은 알 수 없는 상태다. 다만 그동안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유입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부에서는 현 사태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0년 개성 ‘귀향’ 사건이 발생했을 때 북한은 약 일주일 만에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7월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라고 밝혔다. 그 뒤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해 대응해 3주간 개성시를 봉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같은 해 9월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던 우리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 군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북한은 이는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코로나19를 지칭)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 통제하지 못하여 일어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상황 이후 방역을 연일 강화해 왔다. 북중 국경엔 장벽을 세우고, 대북전단 등 적지물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어올 수 있다면서 하늘이나 바닷길을 통한 유입까지 경계했다. 특히 국경을 무단으로 넘어오는 침입자는 사살하는 명령을 내려 유엔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말 진행한 전원회의에서 “비상방역사업을 국가사업의 제1순위로 놓고 사소한 해이나 빈틈, 허점도 없이 강력하게 전개해나가야 할 최중대사”라고 강조했다. 이번 월북자 사건에서도 기민한 대응을 하리라고 점쳐지는 대목이다.
다만 북한이 ‘서해 공무원 사건’ 이후 자신들도 곤혹스러운 상황을 마주했다는 점에서 비슷한 사건의 재발은 막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김정은 당 총비서는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라는 사실상의 사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호’가 이례적으로 사살에 대한 공개적 대남 사과를 해야 했던 상황이 발생한만큼, 북한은 나름의 재발방지 조치를 취했을 것으로 보인다.
서해 공무원 사건 이후 북한의 ‘극단적 대응’에 대한 이미지가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맥락에서 북한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개성 상황’에 가까운 조치를 취하리라는 관측이다.
다만 북한이 이번 월북자의 신병을 확보했는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점은 변수다.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해 월북자가 월북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나,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등으로 인한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도 베재할 수 없다.
월북자의 신병을 확보한다면 북한은 나름의 격리 및 검사 조치 후 인도주의 차원에서 그를 ‘송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그가 또 다시 북한군에 의해 사망했거나, 불의의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면 이와 관련한 파장이 서해 공무원 사건 못지 않게 커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H4> |
Social
Social Data
Cost and overhead previously rendered this semi-public form of communication unfeasible.
But advances in social networking technology from 2004-2010 has made broader concepts of sharing possible.